너를 처음 만났던 건, 98년의 파티에서였다.
우리들은 고등학생이였고, 나는 그 때의 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너는 그 때의 내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.
우리가 서로 친해지게 된 것은 99년 봄부터.
그 때 나는 나쁜 연애를 하고 있었고, 흔들리는 고3이였고, 우리 사이엔 또 다른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.
...
2009년 가을. 10월.
1년 가까이 들고다닌 영화 티켓을 너와 함께 보는 영화에 쓰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.
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것도
또 다시 사랑에 두근거리고 마음 아파하고 설레일 것도.
모든 것이 꿈만 같다.
수화기 너머로 "사랑해" 서로 속삭이는 순간도, 마치 꿈 같아서 나는 눈을 꼬옥 감고 싶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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